안동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봉정사의 다양한 가치를 대중들과 향유하고 홍보하기 위해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행사를 지난 석가탄신일과 8월 행사에 이어 세 번째 판을 벌인다.문화재청 산사(山寺) 문화재 활용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최고의 사찰, 봉정사를 지역문화공간으로 창출하고자 시도되고 있는“봉정예가(鳳停藝歌)-다향(茶香)”은 오는 28일과 29일 봉정사에서 올해 마지막 문화판을 연다.이번 봉정예가 문화판 다향(茶香)은 차를 마시면서 봉정사에 대한 시와 노래, 그리고 무용이 곁들어지는 작고 느낌 있는 판으로 펼쳐진다. 2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한국 최고의 정원으로 이름이 높은 봉정사 영산암에서 진행되는 이번 문화판은 작은 전통등이 영산암 곳곳에 전시되며, 봉정사를 테마로 쓴 안상학, 김윤한 시인의 시에 박상수 작곡가가 곡을 붙인 창작곡 2곡이 발표된다. 지역의 대표가수 이미숙 씨와 민요가수 김민정이 창작곡에 맞춰 단미무용단의 무용이 함께 어우러진다. 성악중창단 헤이븐솔리스트앙상블과 시노래패 징검다리도 함께한다.영산암의 정원공간에서 별도의 무대 없이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관람하고, 공연자 또한 참여자에 대한 배려 없이 본인의 느낌에 충실한 판을 만들어 간다. 가을밤에 향취에 저마다의 느낌에 충실하면서 서로에 대한 교감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봉정예가(鳳停藝歌) -다향(茶香)’이 추구하고자 하는 판벌림이다.29일에는 극락전에서 지역에서 노래활동을 꾸준하게 해 온 허만성의 창작곡과 노래한마당이 펼쳐진다. 극락전 3층석탑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작은 노래판으로, 극락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래판은 가을날의 오후를 더욱 감동적으로 몰아갈 것이다. 이제까지 고가음악회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문화판 봉정예가(鳳停藝歌)는 불교문화 역시 안동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취지로 기획됐고, 봉정사 등 지역의 사찰 역시 지역문화 창작공간으로 충분히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