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 "브렉시트가 되니 과정은 모른 채 난리가 난 것처럼 호도하는 그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우리사회를 절대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어젠다2050' 창립총회에서 "내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가장 걱정하는 것은 뭐가 하나 나오면 초기에는 거기에 굉장히 열정을 가지고 몰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어젠다2050 공동 대표연구위원인 김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 문제가 나오니 과거부터 준비했던 양 갑자기 예산을 편성하는 성급한 판단을 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우리가 국회에서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김세연 의원이 미래를 생각해서 2050이라는 연구모임을 하게 됐다. 나도 기꺼이 참여를 했다"며 "(앞으로) 이 모임을 주도할 테니 차분히 잘 정돈을 하고(전문가를) 잘 선별해서 우리 모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김 대표가 좋은 말을 했다. 4차산업 대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보수는 보수의, 진보는 진보의 방법으로 풀 수도 있지만 같은 방법으로 풀 수도 있다"며 "어젠다 2050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어젠다 2050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종인 대표와 함께 어젠다2050 공동대표위원을 맡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이 사회 갈등의 마지막 배설구 역할을 하다 보니 (국민이) 눈살을 찌푸린다"며 "(정치가) 사회통합의 마지막 보루가 되는 모습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어젠다2050은 여야 중량급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 내 연구모임이다. 공동 대표연구위원은 김종인·김세연 의원이고 유승민·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조정식 더민주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두 공동 대표연구위원 외에 나경원·박인숙·오신환·이학재 새누리당 의원, 박광온·이철희·조정식 의원, 김관영·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