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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 올림픽 양궁‘첫 금메달’낭보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8 19:37 수정 2016.08.08 19:37

안동대 ‘축제 분위기’안동대 ‘축제 분위기’

안동대가 구본찬 선수의 금메달 소식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안동대 출신 구본찬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라는 큼지막한 선물을 안겨줬기 때문이다.8일 안동대에 따르면 구 선수는 지난 2월 안동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는 안동대 팀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로 주목받아 왔다. "구본찬 선배는 항상 밝은 모습이었어요. 후배들에게 잘 해주는 선배였어요. 선배의 금메달 소식은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그 때처럼 기쁘고 자랑스러웠어요."안동대 출신 구본찬 선수가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에 같은 학과 후배 김은수(체육학과 2년) 학생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만간 양궁 선수인 친구들과 함께 축하자리를 만들어 선배의 금메달을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구 선수를 지도했던 안동대 양궁부의 우상구 감독(체육학과 교수)의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본찬이는 양궁에 애착이 많았어요.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갖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홀로 운동장을 돌며 운동을 준비하던 착실한 선수였어요. 운동에 올인하고 지도하면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였어요."TV로 밤새 경기를 지켜보던 우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구 선수가 경북체육고 1학년 때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실시했던 지역강세종목육성 육성프로그램에 의해 처음 만났으니 그 인연은 어느덧 7년이 넘었다. 그 때는 곁에서 조언하며 잘 자라도록 지켜본 뒤 안동대에 진학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가르쳤다. 우 감독은 "한국체대 등 더 좋은 대학으로 갈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의 인연으로 인해 안동대로 진학했다"며 구 선수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음을 강조했다.안동대에서 구 선수를 4년간 가르치다 지난해 8월 LH 여자 양궁 코치로 전근한 한희정 코치의 기쁨은 두배다.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제자였던 구본찬이,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현재 지도중인 장혜진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과녁을 각각 명중시켰기 때문이다. "너무 자랑스러워요. 구본찬 선수는 매우 낙천적이고 명랑했어요. 주변 친구들을 잘 챙기고, 습득력도 빠르고, 지도자를 100% 신뢰하는 선수였어요."한 코치에게 있어 구 선수는 질책을 해도 단 한번도 얼굴을 찡그린 적이 없는 선수로 기억된다. 권태환 안동대 총장은 "우리 학교 체육학과 출신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해 대한민국은 물론 안동대에 크나큰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구본찬 선수에게 축하를 전했다. 구 선수는 "경기중 한 발 한 발 집중하느라 10점을 쏜 줄도 몰랐다"며 "한국 양궁중에 남자 단체전이 첫 스타트였는데 팀원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 선수는 지난 6일(현지시각) 리우 올림픽에서 화살 6발 모두를 과녁 중앙에 꽂았다. 10점 만점을 6차례 기록하는 신기를 과시하면서 남자 양궁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미국을 6대 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자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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