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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 세포막단백질硏 등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10.15 14:51 수정 2017.10.15 14:51

포항시, 신약개발 시장 4조4천억 달러에 도전포항시, 신약개발 시장 4조4천억 달러에 도전

포항시가 미래 신약시장 크기 예측에 따르면, 2015년 1조6천억 달러에서 2030년 4조4천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에서 인류의 건강기대 수명은 의료과학의 발달의 역사와 동일하다. 이 역사의 한가운데는 신약이 있다. 신약 개발엔 약물로 사용될 새로운 화학물질의 유기합성과 약용식물의 성분 분리 및 정제 등이다. 의약품 투여형태의 제형화, 의약품의 안정성 연구, 분석방법 및 표준화 등을 포함한다. 의약품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알아보는 물리·화학실험, 동물을 이용한 임상실험 등의 절차를 거친다. 제1차엔 주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다. 제2차는 제한된 환자에 대해서 약의 효능을 실험하여, 약의 용법·용량 등을 결정한다. 마지막엔 다른 약제와 비교하거나 약의 부작용 여부에 대해 상세하게 조사한다. 이러한 실험을 거쳐 안정성과 유효성이 인정되면, 신약 시판을 허가한다.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의 가뭄’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부활이 더욱 아쉬운 실정이다. 포항시가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여, 제약업계 가뭄해소의 르네상스를 추진한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관한 이번 중간보고회는 이강덕 포항시장,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국내 최고의 석학들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전문가,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연구용역의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나눴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으로 발주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과학기술전략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개월 동안 수행하는 연구용역 과제이다. 지난해 9월 세계에서 3번째로 준공된 포항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다. 세포막단백질을 분석하여, 신약후보 물질 도출 등 신약개발 R&D를 비롯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한다. 임상지원센터 등 경북도와 포항시만의 특화된 신약개발 로드맵을 담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난해 대학, 연구기관, 병원, 바이오 기업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 신약개발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신약개발 원년 선포식을 가지는 등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포항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만들기 위한 신약의 새로운 시장에 낸 도전장이다. 연구용역의 결과물은 신약개발에 대한 국내외 여건을 분석한다.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과 세부계획, 추진체계‧전략 등을 수립한다. 신약 클러스터 사업추진 및 바이오기업 유치 전략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질환 관련 세포막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파악해, 기능 및 구조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구조가 파악된 질환 관련 표적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분자들을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하는 ‘신약디자인연구소’, 신약개발 관련 바이오 기업 및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비즈니스융복합센터’ 등 3대 연구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포항을 신약개발 클러스터의 선진지로 만든다는 신약행정이다. 이를 위해 3대 연구소 분과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실 있는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약개발로 ‘포항의 경제지도’를 철강 일변도에서 바이오신약까지를 양대 축으로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신약의 개발이 성공을 거둔다면, 포항의 경제지도만이 아닌, 인류의 건강 기대수명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포항시가 신약행정 지원은 충분히 하되, 단지 ‘팔 길이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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