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의 발원지는 농산어촌에서 비롯한다. 여기서부터 도시 산업이 발전한다. 도시 산업을 떠받치는 것이 1차 산업이다. 1차 산업이 튼실함과 비례하여, 도시의 경제도 활기를 띈다. 칠곡군은 인근에 대도시인 대구광역시를 두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발전은 칠곡군의 1차 산업에 근거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김병률)은 작년 말 현재 농가인구 257만 명 중 65세 이상 고령은 99만 명으로 38.4%를 차지한다. 10년 후에는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48%에 달해, 고령화가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40세 미만 청년농가는 2000년만 해도 9만호였다. 지난해에는 불과 1만호 밖에 되지 않아, 1% 미만이 됐다. 농협 조사월보 6월호(2016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의 명목 소득은 3천721만5천원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본격화된 1995년 이후 농가의 실질 소득은 사실상 정체 현상을 보였다. 이의 타개가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이다. 칠곡군의 이 같은 책무 수행의 호기를 잡았다. 칠곡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8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서, 경북도 최대 규모인 205억을 확보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주민 스스로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추진하는 상향식 마을개발 사업이다. 크게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시군 역량강화 사업 등이다. 칠곡군은 올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는 왜관읍(120억)·가산면(50억) 등이다.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는 동명면 가천리(5억), 약목면 동안리(5억), 기초생활인프라 사업으로 연호2리(6억), 유학지(10억), 달비지(5억), 낙산2리(3억), 시군역량강화사업(1억) 등 총 9개 사업 205억을 투입한다. 왜관읍은 ‘중심지활성화사업 통합지구’로 선정된 전국 3곳 중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얹었다. 칠곡군은 그동안 국비가 무려 70%가 지원되는 매력적인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사업비 확보를 위해, 그동안 부서 간 실무자 협의체를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 비단 행정뿐만 아니라 청소년, 지역 어르신,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지역의 각계각층의 주민도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힘을 모았다. 10개 분과별 100인 대토론회,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1박 2일 워크숍, 선진지 벤치마킹,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공모 사업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1,13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지역발전의 틀거지를 다졌다. 중심지활성화 사업은 가산면을 제외한 7개 읍면이 58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가산면이 일반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칠곡군의 모든 읍면이 중심지활성화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칠곡군은 이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공동체 거점시설, 다목적 복지회관, 공영 주차장, 인문학 거리조성, 마을연결도로 정비, 체육공원조성, 도시계획도로 등을 마련해, 시 승격을 위한 도시기반 시설을 마련한다. 왜관읍 통합지구는 중심지 기능 확충을 통한 배후마을로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가산면은 ‘가산 新르네상스 프로젝트’ 비전을 도출한다. 건강이 살아나는, 공동체가 살아나는, 사람이 돌아오는 가산면을 만든다. 살맛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산면은 대구광역시의 북방 28km에 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벼농사, 버섯류, 원예작물 재배로 비교적 소득이 높다. 중앙고속도로와 다부IC와 가산IC 2개소가 있다. 대도시와 인근, 교통의 편리 등에서 ‘가산 新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추진에서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이다. 문제는 탁상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야한다. 칠곡군은 포항시의 '형산강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여, 칠곡군과 대구시가 상생․협력하는, 가칭 ’낙동강 프로젝트’을 만들 것도 주문한다. 여기서 인구증가, 일자리, 살맛 등의 자본이 창출된다. 이것만 성취해도, 우리가 바라는 르네상스가 이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