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는 와이어로프를 사용하는 강삭철도이다. 통상적으로 한 가닥 케이블의 양단에 1량씩 연결하고 권양기로 한편을 인양한다. 단선이지만 중간에 엇갈림에 따라 복선 개소도 있다. 대개 승차인원은 10-40명 정도이다. 운전속도는 150m/min 전후이다. 이 같은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이 지역으로 관광객을 모은다는 것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지역의 경기나 일자리도 창출되어, 활기찬 도시가 될 터이다. 더구나 포항시는 바다도시로써,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가 있다면, 도시의 명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렇게만 볼 땐 케이블카의 순기능이다. 역기능으로 볼 땐, 지금까지 청정했던 바다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자본으로 환산할 수가 없는 환경 등을 오염시키는 것도, 묵과할 수가 없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같다면, 케이블카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한 자리에 놓고, 지역민들의 여론수렴과 환경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사심 없이 경청해야만 한다. 포항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딱 한번 설치한다면, 포항의 바다와 함께 영구적으로 간다고 봐야한다. 그러니, 설치에 대한 행정의 고뇌는 되도록 천천히 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 바다의 환경문제만 놓고 볼 땐,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는 쪽이 좋다고 여긴다. 더구나 현재 이강덕 포항시장의 잔여임기는 불과 얼마가 남지를 않았다. 차라리 다음 지자체 선거에 다른 후보들과 겨눌 때에, 선거공약으로 삼아,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쪽이 좋을듯하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환동해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일대해수욕장 일원(포항여객선터미널~환호공원 전망대)에 총연장 1.8km로 설치된다.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580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한다. 올해 착공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영일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한다. 바다 위 100m 높이에서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깨끗한 동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하고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체험관(AR·VR체험)과 전망타워, 짚 라인, 누드보트 등의 연계사업을 발굴한다. 연오랑세오녀 비단 묶기, 스틸아트 활용 사랑의 자물쇠 등 브랜드스토리 개발로 포항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현재,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 부산 송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했다. 해상케이블카 탑승객은 연간 120만 명에서 많게는 200만 명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올해 6월 개장이후 3개월간 탑승인원이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포항지역에서도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006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약 1,4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는 여남~영일대~송도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육성, 관광편의시설을 개선한다.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및 홍보,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을 담은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약 30억 원 규모의 국비와 관광개발진흥기금 융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포항지역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006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약 1,4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지금으로썬, 희망사항일 뿐이다. 민자 유치도 그렇다. 사례가 포항시의 현실이 못될 수도 있다. 이보단 더 중요한 문제는 만약을 전제조건으로, 청정한 바다가 오염된다면, 그때는 막을 길이 없다. 포항 바다를 바꿀 케이블카 설치를 밀어붙이기보단, 차기 지자체 선거에서 선택받는 쪽으로 가길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