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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숨은 소화기 찾아내고 항시 관리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28 13:45 수정 2017.09.28 13:45

많은 사람들이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하여 소화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화재 시에 드러나는 소화기의 진가를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토록 중요한 소화기를 각 가정에 “어디에 있느냐? 어떻게 보관하냐?”하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는 이가 드물다. 실제로 소화기가 집에 없거나, 있어도 신발장 구석, 베란다 귀퉁이 등 찾기가 힘든 곳에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이제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급형 ABC소화기의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먼저, 소화기의 A는 의류, 목재 등의 일반화재, B는 유류화재, C는 전기화재를 일컫는다. 이 세 가지 화재에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ABC소화기를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이유이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화재종류에 소화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화기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이것에 대한 정답은 먼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이고, 다음은 화재 위험이 있는 장소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면, 가정의 출입구와 부엌이 될 것이다. 소화기를 두는 장소를 선정했다면, 소화기가 사용하는 데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자.우선 제조일자를 보고 10년이 경과 시에는 안전을 위하여 폐기하고 새것으로 교체하고, 압력게이지를 확인하여 바늘이 녹색위치(정상범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소화기 압력게이지는 내부의 압력상태를 쉽게 확인하는 장치이다. 그 다음에 안전핀, 손잡이 상태와 외관 등에 녹이 슬었는지, 마지막으로 소화기 노즐이 꽉 잠겨 있는지 확인한다. 소화기 노즐은 한번씩 점검하지 않으면 화재 시 사용할 때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소화기를 오랫동안 사용가능하도록 관리하고자 한다면, 소화기를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뒤집어라. 이것은 소화기 내부의 소화약제가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가정에서 쓰는 밀가루를 생각해 보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는 것과 같다.이제는 숨어 있는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항시 사용가능한 상태로 보관하자. 볼품없고 작은 소화기이지만, 만일 화재가 난다면, 가장 힘이 세고 든든한 안전 및 생명지킴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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