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여학생과 재수생, 사립학교 학생의 성적이 국공립학교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나 읍면보다 대도시 학교의 수능성적이 좋은 현상도 여전했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수능성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여학생은 성적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다는 의미다. 남학생은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상위 1·2등급 비율을 보면 국어와 수학 가에서는 남학생이 높았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과 영어에서는 여학생의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최하위 8·9등급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 비율이 낮았다. 사립학교는 모든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수능성적이 좋았다. 사립은 국공립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는 5.0점, 수학 가는 5.3점, 수학 나는 4.0점, 영어는 5.4점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전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다. 거꾸로 8·9등급 비율은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가 많았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교 서열화를 이유로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등 학교 유형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재수생 강세도 여전했다.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이 전 영역에서 높았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영어는 10.7점, 국어는 10.1점, 수학 나는 8.6점, 수학 가는 5.4점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았다. 대도시는 1·2등급 비율이 전 영역에서 가장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전 영역에서 수능성적이 가장 좋았다. 제주는 국어, 수학 가, 수학 나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영어는 제주와 대구가 가장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55만2297명으로 2011학년도 66만8991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학년도부터 증가하던 졸업생 응시자도 지난해에는 2496명 줄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