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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영어 절대평가‘기습’

뉴스1 기자 입력 2017.09.27 16:04 수정 2017.09.27 16:04

2011 수능후 가장 어려워…1등급 5% 불과2011 수능후 가장 어려워…1등급 5% 불과

영어·국어 난이도 들쑥날쑥…혼란 커질듯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최종 리허설 격인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국어와 수학도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돼 올해도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6일 실시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2만7695명으로 5.39%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4만2867명, 7.8%)보다 1만5172명(35.4%)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0.72%에 그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1등급 수험생 수는 평가원이 채점결과를 공개한 2009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금까지 90점 이상 추정인원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1학년도 2만8549명(4.3%)이었다. 1등급 비율로 따져도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낮다. 영어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면서 수험생 부담과 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은 8.1%(4만2187명)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갑자기 급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절대평가제 첫 시행이라 본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면서 수험생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어와 수학도 어렵게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이었으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38점으로 올랐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시 142점으로 높아졌다. 상대평가에서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지난해 수학 나형은 만점자 비율이 0.15%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다. 6월 모의평가에서 0.18%로 줄더니 9월 모의평가는 다시 0.13%로 줄었다.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130점과 비슷했다. 6월 모의평가의 138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된 셈이다.올해부터 공통시험으로 바뀐 국어영역도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139점보다 5점 낮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만점자 비율은 0.23%에 불과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0.30%로 올랐지만 어려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만점자 비율이 1%가 되지 않으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국어영역 역시 난이도가 들쑥날쑥해 수험생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이나 됐다.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 비율도 0.14%에 불과했다.사회탐구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한국지리 70점, 생활과윤리 65점으로 과목간 차이가 5점 발생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7점으로 더 벌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 물리Ⅱ는 75점이었지만 화학Ⅰ은 68점으로 나타났다. 외국어에서는 아랍어 92점, 러시아어 65점으로 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무려 27점이나 발생했다. 임성호 대표는 "영어는 절대평가인데도 '불수능'으로 출제돼 수험생 부담과 혼란이 가중될 수 있고, 국어도 6월,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불규칙해 본 수능에서는 1교시부터 수험생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국어, 수학, 영어 수준 정도로 학습 난이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불수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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