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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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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 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 후 김용현 국방장관은 10시 40분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11시 23분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바로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되고 내부 출입이 통제됐다. 12월 4일 오전 1시에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 긴급하게 집결한 190명의 여야 의원은 우원식 의장 사회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 후 오전 4시에 총리실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해제안을 통과했다. 4시 22분에 출동했던 병력은 원소속으로 복귀했다. 4시 30분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전날 11시 30분에 발령됐던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는 다음과 같다.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 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 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 (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지금까지 발령되었던 계엄령의 역사는 주로 군사정권 시대였다. 1948년 여수 순천 사건 때에 있었으며 1961년 5.16 군사정변 때 발령됐다. 1972년 10월 유신 때 있었으며 1979년 10.26 사태와 12.12 군사반란 때 있었다,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때 발령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다수 의석으로 입법 공격을 하는 야당에 대해 비상계엄으로 대응을 할려했으나 계엄 발동 6시간 만에 계엄령을 취소했다. 계엄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승산이 있는 일이다.
한밤중에 헬기를 타고 투입된 군인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계엄령 해제 의결을 위해 투입되는 의원들을 막지 못 했으며 밤중인데도 계엄령 취소를 외치며 모여든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막을 수 없었다. 윤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국가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에 충격을 초래한 책임 추궁을 받게 됐다. 4일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들은 일제히 사표를 냈다. 김용현국방장관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으며 사의를 표명했다.
야당의 탄핵 공세와 예산 삭감 공략 등으로 곤경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최후의 출구로 선택을 한 비상계엄령이 불발로 끝나면서 윤석열 정권은 더 힘든 난관에 처했다.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해 연약한 명분으로 뭉쳐있던 민주당이 윤 정권 공격을 위해 새 동력을 얻은 셈이 됐다. 이런 자충수가 된 계엄령 선포와 취소 이후에 윤 정권의 진로가 막막해졌다. 오죽했으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계엄을 선포했겠는가. 대통령을 너무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있다. 야당은 벌써 대통령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여당도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차라리 윤 대통령이 맞고 얻어 오는 전략으로 아무 잘 못 없이 다수 야당에 얻어 맞고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는 자세를 고수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보수 지향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좌편향으로 기울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잘 하고 있는 외교 성과를 알리면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에게 잘 못한 것은 잘 못 했다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야당의 화살을 맞고 피를 흘리면서도 머슴의 자세로 국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야당이 아닌 다수의 국민 부터 대통령에게로 돌아 온다. 로마의 군대 보다 희생의 십자가가 더 큰 힘을 지니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다스리는 원리는 압박 보다 호소, 칼 보다 눈물이 약한 것 같지만 결국엔 더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