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을 꺾고 지난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배구 A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4 25-17 25-2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팀 최다득점인 3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기무라 사오리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일본이 1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1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박정아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를 3점차로 좁힌 한국은 일본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다.나가오카 미유의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18-13 상황에서 연속해서 2개의 서브 리시브를 허용하며 점수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김연경이 분발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일본이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들어 김연경이 살아났다. 일본은 나가오카로 맞섰다. 한국이 7-5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일본이 변칙공격을 앞세워 따라 붙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공격이 먹혀 들어갔다. 김희진과 이재영의 연속 공격과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15-9로 달아났다.일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9점차로 벌어졌다. 일본이 뒤늦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25-14로 2세트를 따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팽팽했다.김연경과 나가오카의 싸움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상대 코트에 볼을 꽂아넣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계속됐다. 4-4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의 후위공격이 라인에 걸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시소게임이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일본의 서브 범실이 계속나오면서 한국이 치고 나갔다. 한국이 14-11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김연경이 숨을 고르자 이재영이 살아났다. 한국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8-14로 달아났다.한국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이 25-17로 3세트까지 따냈다.김연경이 4세트를 지배했다. 김연경은 높은 타점과 힘을 이용해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사오리와 나가오카의 공격이 돋보였다. 한국이 8-7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양효진의 블로킹도 살아났다. 일본은 김연경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이 5점차 리드를 잡았다. 20-16 상황에서 양효진이 사오리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일본이 막판 무섭게 추격했지만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양효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25-21로 경기를 끝냈다.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30분 러시아와 A조 2차전을 치른다.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