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시골마을 인근 숲속에는 옹기종기 모여 살던 하늘소 풍뎅이들이 꽤나 많았다. 요즘에는 곤충들이 사라져 곤충싸움이 별것 아니였서나 당시의 그 시절에는 곤충 싸움시키는 것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없었다. 풍뎅이는 우리 어린 시절 소꿉놀이로는 큰 즐거움을 주던 오랜 곤충이었다. 종일 씩씩거리며 친구들과 뜀박질하며 함께 놀던 풍뎅이 친구들은 공단도시로써 환경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세월 따라 슬며시 어디론가 사라졌었다. 세월은 가고 요즘은 하늘에만 살고 있는 풍뎅이들, 요 작은 것 들을 이토록 그리워하게 될 줄은 그 때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모습도 변함이 없이 하늘에 살던 그 풍뎅이들이 잃어버린 그 세월이 그리 웠던가 하늘나라에서 풍뎅이 들이 은하철도를 타고 포항의 그린웨이공사장에 나타났다. 포항이 철강공업도시의 유명세를 벗어던지고 신항만 도시, 해양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며 숲의 도시화를 위해 수천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며 환경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포항시 중심가를 관통하는 그린웨이공사가 한창이다. 이 소식을 듣고 먼저 찾아 온 손님이 풍뎅이 아닌가. 포항철광관리공단 조성이후 50년만의 만남이다. 이 어찌 운명의 장난이라고 치부하겠는가. 너무도 운명적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특히 근자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지부진한 영일 신항만에 바짝 힘을 쏟아 붙고 있다. 환동해 거점도시 성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동분서주하며 러시아를 수차 방문 협력방안을 강구해 왔다. 지난주에도 의료 협력 건으로 3박4일 일정으로 동북삼성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마지막 날에도 연해주부지사와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권한대행 등과 만나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교류 활성화에 대해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이강덕 시장과 폴란스키 연해주부지사는 두 지역 간의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크루즈와 페리를 포함한 복합 해양관광산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이강덕 시장이 올해 말 취항 예정인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의 운항과 크루즈 관광의 연계는 시너지를 한층 더 높인다는 것이 이강득 포항시장의 플랜이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이달초 포항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출입 기자들에게 영일만항을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최규진 물류담당과장은 수출입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영일만항의 교두보확보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협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의 유일한 컨테이너부두인 영일만항 전진기지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은 없다고 최과장은 힘주어 강변했다. 영일만항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기대치는 대단히 높다.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도약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는 매년 개최되는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을 통한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서안, 몽골의 주요 도시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달초 하산군에서 개최된 환동해권거점도시 회의에 참석하여 러시아 연해주정부, 우스리스크시, 블라디보스톡시, 일본 사카이미나토시, 중국 훈춘시 등 주요도시의 단체장들을 빠짐없이 만나서 지방도시 간의 적극 협력관계를 열심히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차원의 실질적인 협력도 요청하며 올인하고 있다. 그린웨이에 목숨을 걸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 고구려의 옛 영토인 동북3성을 지나 구라파와 유럽을 향해서 실크로드로 횡단하여 물류을 확대하고 세계로 올인하는 길을 뚫고 있는 코리아 꿈이 아닐까. 3시30분 이른 신 새벽 바이클로 새벽 형산교를 넘는 근로자들의 어께를 당신은 보았는가. 3개의 로에서 동시에 꽐꽐 뿜어내는 핏빛의 장단과 쇳물바가지속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가. 흡사 이강덕시장과 꼭 닮은 풍뎅이의 회우와 정열, 신바람의 춤을 보라. 포항에서 시작하여 세계로 향하는 꿈이 영글고 있다. 포항시민들의 오랜 꿈인 영일신항만의 완성도가 빨라질수록, 녹색 도시 그린웨이의 숲이 퍼렇게 우거질수록 옛날에 사라진 그리운 옛것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기대감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사라져 간 것들, 정겹던 것들, 명태도 오징어도 종달새도 박새도 곧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