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폐렴이나 대장암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사회로 가면서 폐렴으로 사망하는 노인이 크게 증가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2.2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 9.3명 대비 246.8%(22.9명) 증가했다.이어 심장질환 41.5%(17.1명), 폐암 22.5%(6.5명) 등이 높은 사망증가율을 나타났다. 반면, 운수사고(-36.7%)와 위암(-26.2%), 뇌혈관 질환(-25.2%) 등은 10년새 사망률이 감소했다.폐렴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60~69세 폐렴 사망률은 21.1명이며, 70~79세의 경우 120.5명, 80세 이상은 759.9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폐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폐렴은 사망순위에서도 2006년 10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4위로 상승했다.폐렴과 함께 노인성질환 중 하나인 폐암도 60세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사망원인 1위인 암(악성신생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폐암(35.1명)의 경우 60대는 77.4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70대와 80세 이상도 각각 216.5명, 345.9명으로 해당 연령대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서구화된 식습관은 암 사망률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암 사망률은 폐암이 35.1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특히 대장암은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을 앞질러 암 사망순위 3위에 올랐다.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폐렴의 경우 전형적인 노인성질환으로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폐렴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대장암의 경우 올해 위암을 넘어섰고 췌장암도 최근 늘고 있는 추세인데,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