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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경주 '안강 포사격장’ 이전해야

김경태 기자 입력 2024.10.06 07:11 수정 2024.10.06 12:21

김경태 사회 2부장<경주·포항 담당>

↑↑ 김경태 사회2부 부장(경주 담당)

대구시가 대구 공군기지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로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 도심에 있는 군부대들을 주변 지역으로 이전해 민군 상생복합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 5군지사, 방공포병학교 남구의 미군부대와 북구의 50사단 이다. 현재 후보지는 대구 군위군, 영천, 칠곡, 상주, 의성군 등 지역 지자체들은 대구시 군부대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원식 전 국방부장관이 직접 작전성, 정주여건, 훈련량을 고려 할 경우 군위 한 군데만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발언을 해 10월 기준으론 대구 군부대가 군위군으로 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아울러 이전 부대 중 2작사 등 지휘부대가 존재하고 지휘부대와 휘하부대 간 관계를 고려 할 경우 칠곡 내지 영천에 이전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칠곡은 ‘유치 철회’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지난 7월 국방부와 대구시가 군부대를 이전 할 경우 군부대 부지보다 넓은 공용화기 사격장도 함께 조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 늦게 전달하면서 칠곡군이 반발한 것이다.

경주시는 대구 군부대 이전에 따른 ‘안강포사격장’ 이전에 대해서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다.

안강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나 안강 공용화기사격장 이전과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전달 한적이 있으며,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지난 3월 면담을 통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및 관련기관에 이를 공론화해 줄 것을 건의했었다.

또한, 경주시는 국방부, 대구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강 포사격장 이전에 따른 비용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경주시가 부담하 수 있음을 밝혔고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경북도, 대구시, 경주시 등 관련기관 의견을 청취 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을 받은 적이 있다.

안강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회는 안강공용화기사격장이 1982년부터 주민들은 훈련 때 마다 소음, 진동, 화재, 분진 등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국가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40년 넘게 희생을 감내해 왔으니, 지금이라도 ‘안강공용화기사격장’을 이전 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그간 주민이 받은 고통을 고려해 정부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경주시민과 지역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방부는 이번 대구 군부대 이전 후보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안강 포사격장도 함께 이전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

이젠 시간이 없다. 경주시는 안강 포사격장 이전을 위해서는 국방부‧중앙정부 및 관련기관과 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안강 포사격장 이전 추진위원회 등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안강포사격장 이전’은 작게는 안강읍민, 크게는 25만 경주시민이 함께 지켜보고 기대해 본다.

한편, 대구 군부대 이전 발표는 국방부 평가와 전문 연구기관의 평가를 반영해 올해 중에 최종 이전지를 발효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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