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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마약류 무단 반출 30대 대학병원 간호사

남연주 기자 입력 2024.10.03 12:48 수정 2024.10.03 12:48

대구지법, 집유 "간호사복에 딸려와"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가 지난 2일, 펜타민·모르핀 성분이 든 마약류를 외부로 반출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상 마약 등)로 기소된 전 대학병원 간호사 A씨(30·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대구 중구 소재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펜타민, 모르핀 성분이 든 마약류와 소독 티슈 등 기타 소모품을 집으로 가져간 혐의다.

그는 자택에서 의사 지도 없이 병원에서 가져온 수액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간호사복을 집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마약류 성분 약품이 딸려 왔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었고 소독 티슈와 감기약 등 소모품도 관행에 따라 동의하에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A씨 전 연인 B씨가 A씨로부터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 당했고, B씨는 A씨가 고소 사건에 대해 합의 해주지 않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종합병원 총무과는 비품을 외부로 무단 반출한 비리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재판부는 "간호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상당 기간 병원의 다양한 의약품을 외부로 반출한 범행은 사회적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피해금액 일부를 피해 병원에 갚았고 해당 병원에 100만 원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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