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서 24일 TK신공항 관련 ‘주민없는 주민설명회’가 실시됐다.
국토부의 의성 주민 대상 'TK통합신공항(민간공항)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이 날 진행됐으나 일부 주민 항의속에 참석자들이 속속 퇴장, '주민없는 주민설명회'가 됐다.
이날 오전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와 비안 주민 등 100여 명은 국토부 주관으로 비안 만세센터에서 개최 중이던 주민설명회를 2분 만에 중단시켰다.
주민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에 '의성군 비안면 화물터미널'항목이 없다는 사실에 항의하며 강당 내 빔프로젝터를 끄는 등 진행을 막았다.
이어 시작 17분 만에 일부 주민이 퇴장하기 시작했으며, 남은 주민은 설명회 진행을 막으며 국토부를 향해 항의를 이어갔다.
10여 분간 이어진 언성 끝에 모든 주민은 오전 10시 35분 경 모두 퇴장했다.
모든 주민이 강당에서 빠져나가자 국토부는 주민 없이 주민설명회를 재개했다. 주민이 나가며 전원 차단한 탓에 마이크는 꺼진 상태였다.
진행자는 육성으로 5분 만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을 마쳤다.
그가 낭독하는 내내 119의용소방대와 비안 만세센터 관계자들이 강당에 나열된 의자를 정리했다.
경찰은 강당 안으로 들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앞서 이날 주민설명회 개최 전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와 주민 등 500여 명은 비안만세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대구시는 공항에 손을 떼고 정부에서 직접 진행하라", "플랜B로 협박하는 대구시장에 의성군민은 가만있지 않겠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대구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일대에서 군위 우보로 옮기는 '플랜B'를 거론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0월 4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