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뒤면 '마린보이'가 물살을 가른다. 4번째 올림픽을 앞둔 박태환(27)은 차분히 훈련에 매진하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환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낮 12시가 넘어 모습을 드러낸 그는 두 시간 가량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었다.전날과 마찬가지로 토드 던컨(41·호주) 코치가 유심히 훈련을 지켜봤고 출입이 가능한 트레이너가 마사지로 빠른 회복을 도왔다.천신만고 끝에 리우로 향한 박태환은 결의에 차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 역시도 올림픽이 주는 무게감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얼마나 절실한 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지금은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기만 하다.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박태환은 인터뷰도 최소화 하고 있다. 이날 역시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선수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에 도전장을 던졌다.이중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오는 6일 열리는 자유형 400m.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챔프라는 칭호를 안겨준 종목이기도 하다.리우에 오기 전 미국 전지훈련을 가진 박태환은 비교적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본인과 던컨 코치 모두 현재 기록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어선 박태환은 한참 젊은 선수들과 메달을 다퉈야 한다. 3분41초65의 시즌 1위 기록 보유자로 금메달 0순위로 평가 받는 맥 호튼(호주)은 이제 약관의 신예다. 비교적 나이가 많이 편에 속하는 쑨양(중국)도 25살에 불과하다.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