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서 추석을 앞두고 선산에 벌초하기 위해 경운기를 타고 나섰던 60대 부부가 29일,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7시 18분 경 의성 다인 덕지리 28번 국도(예천 방향)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산타페 SUV차량이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경운기에 타고 있던 60대 부부는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추석을 앞두고 집 근처에 있는 선산에 벌초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30대 남성은 "앞서가던 경운기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음주 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 지역 출신인 SUV 차량 운전자가 도로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전방 주시 의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