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이하 지부)가 26일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하 대가대 의료원)이 지난 3월 비상 경영을 선포한 이후 보직을 20개 이상 늘리면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게 '보직을 달려면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날 대가대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간호처에서 계획적으로 수간호사들을 통해 노동조합 탈퇴 방법을 조합원에게 알려주고 탈퇴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가대 의료원은 전공 업무를 PA(진료지원)간호사, 일반간호사, 의료기사 등에 전가하고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무급휴가, 타 병동 배치전환 등을 시행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가대 의료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가대 의료원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이후 수입 감소 극복 등을 이유로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한편 지부에는 대가대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