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궤양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위궤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 99만9242명의 82.7%인 82만6385명이 40대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환자가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 2505명, 10대 2만4364명, 20대 5만7676명, 30대 8만8312명에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40대 들어 18만7671명으로 급증했다. 50대에서는 24만6117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았고, 이후 60대에서는 20만6554명, 70대 이상은 18만6043명 등이었다. 40대 이후 위궤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서정훈 소화기내과 교수는 "40대 이후 연령대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흡연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 점막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질환이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인데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인 환자에서 복용이 증가하고 있는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다. 이외에 지나친 음주와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위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아울러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해 위산 분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고 합병증으로 출혈이 있는 환자는 약을 먹기 전에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항혈전제 및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할 수 있다.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은 우려하는 위암으로는 진행되지 않는다"며 "다만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천공이 발생해 복막염으로 진행되고 개복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6년(2011년~2016년)간 위궤양으로 인한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133만8275명에서 2012년 126만7219명, 2013년 116만5055명, 2014년 109만8806명, 2015년 102만7323명, 지난해 99만9242명 등으로 연평균 5.7% 감소했다. 위궤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2133억원에서 지난해 1534억원으로 연평균 6.4% 감소했고, 외래도 같은 기간 1784억원에서 1177억원으로 8.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입원 진료비는 같은 기간 349억원에서 357억원으로 연평균 0.4% 늘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