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이 발표한 통학구역 조정을 놓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군위지역 통학구역 조정 추진을 중단하라"고 대구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는 대구 교육청이 군위초·중·고를 군위내 거점 학교로 육성하겠다며 초등 공동 통학구역을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소규모 학교를 없애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 날 성명에서 "대구교육청은 통학구역 조정으로 학생 수가 감소해도 폐교가 아니라 휴교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주민과 학생 입장에서는 휴교나 폐교나 별반 차이가 없다"며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학교가 사라져 버스를 타고 한 두 시간 걸리는 곳으로 통학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휴교를 유도하는 정책은 학교 통폐합 시 지켜야 할 절차나 규정을 따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손쉽게 학교를 없애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며 "대구교육청은 대구-군위 통합 일 년 만에 군위지역 소규모 학교를 없애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위지역 통학구역 조정 추진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 인구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부적절하고 위험천만한 정책"이라며 "오히려 작은 학교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군위지역 초·중학교 대부분이 학생 수가 3명에서 40명 미만의 소규모로 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며 거점 학교 육성 방침을 밝히고, 소규모 학교 학생이 거점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하기로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