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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김천, 미래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개척자

이은진 기자 입력 2024.08.09 10:32 수정 2024.08.18 10:17

3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선정 후 배송 시연회

↑↑ 미래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개척자-미래혁신전략과(사진1)

↑↑ 미래 드론 산업의 새로운 개척자-미래혁신전략과(사진2)

김천시가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김천 산업단지 스마트물류센터 내 배송거점에서 ‘드론배송 시연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연회는 드론배송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장기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시에는 직지공영주차장, KTX김천구미역 부근, 그리고 산업단지 내 스마트 물류센터에 배송거점을 설치했고 스마트 물류센터 배송거점에서는 주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사무 비품이나 간식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 실증할 예정이다.

시에서는 지난 2022년 처음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을 때부터 공공기반 물품 배송을 목적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국내외 드론배송에 대한 선례가 많지 않았기에 새로운 분야를 거의 개척하다시피 했는데 당시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막 끝난 시점이라 배송 이륙에서부터 착륙까지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가 됐다. 

특히나 착륙지점에서 주문자가 키오스크와 로봇팔을 이용한 무인물품수령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테스트해 2023년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의 성과평가에서 호평받았으며 박람회와 실제 현장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타지자체와 드론개발업체, 그리고 물류업체까지 줄을 잇기도 했다.

이처럼 김천시의 드론배송실증사업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상용화 되기에는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무엇보다 장거리 비가시권 비행을 위한 드론이 고가의 개발비를 배경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이는 배송료 등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택배처럼 고중량 물품을 배송하기에는 드론의 내구성이나 출력, 배터리 수명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으며 특히 차량으로 이루어지는 배송코스에 비해 비행으로 이뤄지는 드론의 비행코스가 최종 승인되기까지 국내에서 통과해야 할 규제가 한두 개가 아닌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공중을 비행하는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 및 민원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김천시의 드론 사랑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전국 최고 규모의 드론자격센터가 올 4월 문을 열어 활발히 운영 중이며 그 주변 부지를 이용해 드론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환경을 제공할 K-드론지원센터(가칭) 신축도 계획 중에 있다. 이미 설치되어 실증 진행 중인 배달거점과 배달점은 내년에 더 고도화되고 배송 물품의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김충섭 시장은 “아직 드론배송이 이루어지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시가 지난 3년 동안 드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과 같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더해진다면 이 분야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진 적극적인 협조를 시민께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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