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글라스 사내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 21명이 지난 1일, 구미 국가산단에 위치한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 AGC화인테크노에 9년 만에 출근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화인테크노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긴 시간을 견뎌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첫 출근길을 걷는다"며 "회사는 최근 200명을 구조조정을 한다고 발표했는데 투쟁 2막도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 민주노총 등 관계자들은 이날 정문에서 이들 출근길을 축하했다.
화인테크노는 지난 2015년 하청 업체인 GTS소속 근로자의 노조 결성을 문제 삼아 도급 계약을 해지했었다.
이후 GTS가 소속 근로자 178명을 해고하면서 노사 간의법적 다툼이 9년간 이어졌다.
대법원은 지난 달 11일, 해고 근로자 23명이 화인테크노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