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간판 기보배(29·광주시청)가 현대 양궁월드컵 파이널 2연패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결혼 소식도 '깜짝 발표'했다.기보배는 지난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리커브 결승전에서 크세니아 페로바(러시아)를 7-1로 눌렀다.양궁 월드컵 파이널은 매년 4차례의 월드컵 대회 성적을 토대로 랭킹 1~7위와 개최국 선수 1명 등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남녀 개인전 우승에는 2만 스위스 프랑이 상금으로 걸려 있다.기보배는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 월드컵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4강전에서 대표팀 동료 장혜진(30·LH)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기보배는 첫 세트에서 28-28 동점으로 승점 1점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기보배는 경기 후 세계양궁연맹(WA)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11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예비 남편과 시어머니가 중요한 대회에서 응원해 주러 와주셨다"면서 가족들에게 선물로 우승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기보배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린 장혜진은 탄야팅(대만)을 7-3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 김우진(25·청주시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우진은 결승 상대 브래디 앨리슨(미국)을 6-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4강에서 앨리슨에 패한 임동현(청주시청)은 3-4위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동메달을 따냈다다.한편 이벤트전으로 치러진 혼성 팀 경기에서도 한국이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한국은 김우진-장혜진이 짝을 이뤄 출전해 홈팀 이탈리아를 5-1로 제압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