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유치한 현대로보틱스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테크노폴리스內 현대로보틱스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로보틱스의 고객사와 협력사 대표, 박상태 시의회 부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생산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초 울산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사업장을 이전하여(부지 78,084㎡, 공장건물 26,387㎡) 글로벌 탑-티어(Top-Tier) 진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아울러,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1일 4개의 회사로 분리된 현대중공업그룹(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의 지주사로서의 지위를 차지하였고, 비상장기업인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현대로보틱스는 대구 이전 후 단기적으로 연간 생산량을 기존 4천 8백여대에서 8천여대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기 위해 신규투자와 함께 고용인원(현재 260여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구시는 협력업체 5개사(동명정기, 일성엠텍, 세신공업, 선우로보텍, 유명엔지니어링)를 추가로 유치해 현대로보틱스 클러스터를 조성했으며, 이로써 현대로보틱스는 협력업체들과의 집적화를 통해 물류비 절감, 공동 R&D, 품질관리 등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대구 新공장에 구축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생산성 및 품질 강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시는 로봇기업들의 지원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야스카와전기(세계2위), KUKA(세계4위), 현대로보틱스(세계7위) 유치에 잇달아 성공함으로써 산업용 로봇 중심도시로서의 인프라와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4차산업혁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로봇핵심부품의 기술고도화를 바탕으로 의료용 로봇, 생활로봇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3년간 롯데케미칼(9월 11일 착공), KB와이퍼시스템(가동중), 센트랄(가동중), 디아이씨(11월 준공) 등 153개사, 1조9천783억원을 투자유치하였고, 이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9년부터는 일자리 부족 해소는 물론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현대로보틱스의 화려한 출범은 대구가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의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현대로보틱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입체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지역 부품사들과의 협력과 첨단산업 및 기존산업의 융합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로봇산업중심도시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정탁기자ojt04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