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프로야구 우승 판도를 결정할 2연전이 펼쳐진다.31일부터 이틀 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연전이 열린다. 현재 KIA는 72승1무44패, 두산은 70승3무47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맞대결 전까지 승차는 2.5경기로 이번 2연전의 결과에 따라 최소 0.5게임, 최대 4.5게임 차이가 될 수 있다. 두 팀의 승차는 한때 1.5경기까지 좁혀졌지만 지난 30일 두산이 롯데에 패하고 KIA가 삼성을 꺾으며 다시 벌어졌다. 이번 2연전에서 모두 패해도 KIA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하지만 KIA가 여유로운 상황인 것도 아니다. 만약 2경기를 내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지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에 접어든다. 전반기를 마칠 때 13경기 차이의 여유로운 우위는 사라졌지만 지금이라도 두산을 누르고 승차를 벌려야 한다. 반대로 20여 경기를 남긴 가운데 KIA가 2경기를 모두 잡아 승차를 4.5경기까지 벌린다면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런 상황 탓에 세간의 관심이 이번 광주 두산-KIA전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기세는 두산이 앞선다. 두산은 8월 19승1무6패를 기록, 구단 역대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새로 썼다. 더불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면 '8월 2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타이기록을 세운다. 반면 KIA는 침체된 8월을 보내고 있다. 8월 성적은 9승11패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이나마도 최근 9위 삼성 라이온즈전 2연승을 더한 성적이다. 두산은 '하던 대로 하자'는 분위기다. 8월의 상승세, 올 시즌 KIA전 우위가 자신감의 바탕이다. 이번 시즌 두산은 KIA를 상대로 7승1무5패의 성적을 거뒀다. KIA를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두산이다.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KIA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모두 등판하지 않는다는 점도 두산에 유리하다. 양현종은 지난 27일, 헥터는 29일에 경기를 소화했다. KIA는 두산전 표적 등판 대신 기존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KIA의 원투펀치를 피한 두산은 한결 부담을 덜었다. 최근 기세는 '추격자'에게 다소 기운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컵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이기에 선수들이 받는 중압감도 상당해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2연전을 마친 뒤 'KIA의 굳히기'와 '두산의 턱밑 추격' 중 어떤 말이 회자될까.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