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증가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매 호조로 13개월 만에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흐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인해 다음 달 나올 경기지표는 하락이 예상됐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지난 3월 1.3% 증가 이후 4개월만에 증가다.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전자부품 생산이 각각 6.5%, 9.4%씩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증가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2%포인트(p)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서비스업생산도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1.3%) 분야 생산이 나아지면서 2개월째 0.6% 증가세를 이어갔다.소비도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매가 늘면서 2개월째 증가세가 계속됐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1.5% 늘면서 전월 대비 0.2% 소매판매가 증가했다.생산과 소비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생산·소비가 각각 0.1%, 1.6% 증가한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그동안 생산·소비는 수출과 내수의 엇박자 속에 증가·감소를 반복해 왔다.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1%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 실적이 늘면서 전월보다 3.6% 증가했다. 건설수주 실적은 전년동월보다 30.8% 감소했다.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40.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기성은 건축(4.5%) 및 토목(1.2%)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보다 3.6% 증가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29.3%) 및 철도·궤도, 기계설치 등 토목(-37.0%)에서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30.8% 줄었다.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2%p 상승했다.선행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경기지표는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기업들의 8월 실적치는 88.5를 기록하며 2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기업들의 8월 실적이 감소한 것은 내수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과 함께 8월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쳤기 때문이다.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번달까지 상황만 보면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 통신비가 둔화되고 주식시장이 하락한 데 이어 자동차 부분파업도 있어서 다음 달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수 있을지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