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대통령 권력 분산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힘빼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여수 수협을 방문, 이같이 말하며 "예를 들어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총리가 장관임명권을 가지면 대통령 권력이 확 빠진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감사원이 미국은 의회 밑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통령 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 반론이, 국회의원 전부 나쁜 놈들인데 국회 힘을 안 빼고 대통령 힘을 빼냐는 의문이 나온다"며 "그런데 제도가 잘못돼서 국회의원들이 하고 싶은 제도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혁명적 발상 전환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다는 점을 30년 이상 제가 민주화 투쟁으로 6선 의원이 됐는데 너무나 중요하다고 느껴서 국민에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들어보라"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이중 앞서 5명 대통령이 자기 당에서 다 쫓겨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형식은 탈당이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 때 동생하고 형이 구속됐죠? 노태우 대통령 때 동생 구속됐죠? 김영삼 대통령 때 아들 구속됐죠? 김대중 대통령 때 아들 둘이 구속되고 그 아들보다 더 가까운 권노갑 고문 구속됐죠?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 때 친형 구속됐죠?"라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실패한 제도 아니냐"며 "그래서 대통령 권력 분산 개헌을 안 하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자신의 민생탐방이 대선행보 아니냐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 대해 "제일 첫날 땅끝마을부터 시작한다고 거짓말 해놓고 팽목항부터 갔다"며 "그런 현장에 가려면 혼자 조용히 가야지 기자들이 막 몰려가면 진정한 마음이 전달 안 되고 그분들도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속이고 땅끝마을에 간다고 하고 팽목항을 갔는데 오늘도 기자들이 왔는데 제가 전혀 초대 안 했다"며 "그런데 요새 제가 어디 가면 경찰 정보과가 정보를 다 줘서 그게 당 조직에 알려지고 언론에도 알려져서 제가 원치 않는 이런 일이 생기니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