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고영표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고영표는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전환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다. 첫 풀타임 선발 시즌에 그는 현재까지 23경기에 출전해 133⅔이닝(평균자책점 4.78)을 소화하면서 순조로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8월 이후 페이스가 좋다. 그는 8월 3경기에서 18⅓이닝 6자책(평균자책점 2.95)으로 3승을 쓸어담았다. 7월까지 4승11패를 기록하던 시즌 성적은 단숨에 7승11패가 됐다. 시즌 내내 승운이 따르지 않아 수차례 김진욱 kt 감독으로부터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다"는 말을 들어야 했는데 8월에는 불운을 떨쳐낸 모습이다. 선발 3연승의 신바람을 낸 고영표는 내친김에 4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고영표는 올해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2경기에서 모두 6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최근 경기였던 7월30일 수원 NC전에서는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달 여 만에 NC를 다시 만난 고영표는 8월의 상승세를 이어갈 각오다. 팀도 승리가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최하위(37승80패)에 머물러 있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2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kt는 현재까지 NC를 상대로 3승11패의 열세에 놓여 있다. 더구나 NC는 3위(68승1무51패)로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최하위 팀과의 경기는 놓쳐선 안 된다. 하지만 고영표의 분투가 이어진다면 승리도 기대해볼 만 하다. 시즌 전 선발전향에 대해 물음표가 따르던 전망을 느낌표로 바꾼 고영표가 8월 마지막 등판에서 NC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 지 주목된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