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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6‧25전쟁 74주년을 맞이하며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6.21 05:33 수정 2024.06.23 08:58

금광호 경북남부보훈지청

↑↑ 경북남부보훈지청 금광호

2024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고, 호국 보훈의 달인 6월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6․25전쟁 74주년이 다가온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하여 국군과 유엔군 200만 명, 북한측과 중공군 200만 명 총 4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병력손실과 가옥 공장 학교 병원 등의 80% 폐허화, 1000만 명의 전쟁 이재민 등 천문학적 피해를 남기고 1953년 7월 27일 휴전에 들어갔으며 그 후 남북간의 대치상태는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6․25전쟁은 6월 25일 발발한지 한 달이 지난 7월 말에는 대구-영천-경주-포항과 그 이남의 영남지역만 남겨지고 전 국토가 북한군 손아귀에 떨어져 백척간두에 놓이게 되었고, 이에 국군과 유엔군은 최후의 보루로 낙동강 방어전선을 구축하였으며 전선 사수와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조국의 위기에 전국의 많은 학생들은 학업을 그만두고 자원 입대하여 조국을 구하는 대열에 동참하였다. 우리지역 경주중(현 경주고), 문화중(현 문화고), 경주공업중(현 경주공업고)에서도 많은 재학생이 자원입대하여 많은 학생이 전사하고 부상당하고 행방불명되었다. 

특히 경주에서 자원한 학도병 19명 용사들이 출정전에 태극기에 각자 소감을 적고 서명한 경주학도병 서명문 태극기는 독립기념관 소장 등록문화재로 보관되어 길이길이 후세에 나라사랑 정신을 전하고 있다. 

또한 당시 포항여중(현 포항여고)에서 대기중이던 학도병 71명은 새벽에 장갑차를 앞세워 습격한 북한군을 약 60명을 사살하고 47명이 전사했을 뿐 아니라,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의 유격대는 간단한 훈련을 받은 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작전으로 벌인 영덕장사상륙작전을 용맹하게 감행하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하면서 북한군의 후방을 교란하고 퇴각로를 봉쇄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 국가보훈부에서는 이러한 6․25 참전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고 유공자 및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 6․25전쟁 제74주년 중앙행사를 역대 최초로 6․25전쟁 초기 낙동강 전투의 주무대인 대구에서 거행한다.
 
또한 경북남부보훈지청에서도 호국보훈의 달 계기로 경주학도병 서명문 태극기 릴레이 서명 챌린지 행사를 경주지역 공공기관과 다중밀집장소에서 실시하여 경주지역 학도병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려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확산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도 6․25전쟁 64주년을 맞이하여 지역의 현충시설인 포항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천전투 호국기념관 탐방을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학도병 및 국가유공자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자유민주주의의 귀중함을 느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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