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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료/복지

군지역 임산부, 분만시설까지 24.1㎞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4 16:00 수정 2016.08.04 16:00

군 지역 거주 임산부가 제왕절개가 가능한 분만시설까지 도달하려면, 서울 지역 거주자보다 평균 20배 이상 더 멀리 가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임신·출산을 위한 보건 인프라의 수도권, 시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최근호 '임신·출산을 위한 인프라의 분포와 시사점'에 따르면, 군 지역의 최인접 분만(제왕절개) 인프라 평균 접근거리는 24.1㎞로, 서울 평균(1.1㎞)과 21.9배 격차가 났다. 전국 시 지역 평균(4.8㎞)과도 5배 차이가 났다. 이는 시·군·구 중심점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시설까지 직선거리로 나타낸 뒤 분석한 결과다. 도 단위를 기준으로 봐도 군 지역은 24.2㎞, 시 지역은 8.3㎞로 2.9배 차이가 나타났다. 광역시와 세종시로 범위를 좁히면 군 지역은 10.4㎞로, 시 지역(3.9㎞) 대비 2.6배로 격차가 줄어든다. 그럼에도 광역·세종시 인근 군 지역 임산부의 분만시설 평균 접근거리는 시 지역과 여전히 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산부인과는 평균 접근거리의 시·군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서울 평균과 도 단위 시 지역 평균이 0.3㎞로 가장 낮았다. 광역·세종시의 군 지역이 가장 멀지만 평균 0.6㎞로 차이가 0.2㎞밖에 나지 않는다. 전국 평균은 0.4㎞다.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산부인과 병·의원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09년 1.19%에서 2013년 상반기 2.17%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산부인과 전문의 확보율도 2013년 6월말 기준 73.6%로, 이 중 5.1%가 중도 포기하고 있다. 매년 신규로 배출되는 의사수는 줄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출생아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수는 11.7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 평균보다 약 1.14명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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