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이하 빗물저금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빗물저금통은 비가 오면 빗물을 저장시설에 저장 후 간단한 水처리를 통해 조경,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빗물이용량 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다. 상수도요금도 최대1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지원대상은 지붕면적이 1천㎡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이 5천㎡ 미만인 공동주택으로, 대구시는 지난 4월 구․군에서 신청을 받아 사업대상지의 적법성 및 활용도 등의 검토를 거쳐 25개소를 선정하고 빗물저장시설 용량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했다.지원금액은 건축물별로 최대 1천만 원(빗물저장시설 용량 2㎥ 이하인 경우 300만원)의 범위에서 빗물저금통 설치비의 최대 90%까지로, 올해 25개소에 총 8천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유치원(10곳)과 어린이집(3곳) 등에 집중 지원하였으며, 종교시설(2), 요양시설(2), 다세대주택(3), 일반주택(5) 등에도 설치를 지원했다. ※ 구군별 : 중구1, 동구3, 서구4, 남구3, 북구5, 수성구5, 달서구3, 달성군1대구시에는 올해 설치 분까지 포함해 현재 총 124개소의 빗물저금통이 운영되고 있다.빗물저금통을 설치한 북구소재 대원유치원 서태옥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빗물저금통에 모인 빗물을 보여주고 직접 화단과 조경시설에 사용하게 하여, 물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설치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최영환 물관리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힘든 가뭄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의 확산이 필요한 때”라면서 “내년에도 교육효과가 큰 장소를 중심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