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한국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 나설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최근 이란 정부로부터 대표팀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받은 두 명 가운데 마수드 쇼자에이(33)는 탈락한 반면 에산 하지사피(27)는 이름을 올렸다. 이란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시리아전에 나설 최종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이란은 지난 23일 자국 리그에서 뛰는 11명을 미리 선발한 뒤 13명을 추가로 합류시켰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쇼자에이와 하지사피(이상 파니오니오스) 중에서는 하지사피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란 정부는 둘이 소속팀 일정에따라 이스라엘의 마카비 텔 아비브를 상대로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징계,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하도록 압력을 행사 했다. 하지만 이란축구협회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FIFA에 해명했고 케이로스 감독은 하지사피를 발탁했다. 하지사피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1-0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탈락한 쇼자에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해외파 중에는 레자 구차네자드(30·헤이렌베르), 사르다르 아즈문(22·로스토프)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뽑혔다. 아즈문은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의 경기에는 뛸 수 없지만 시리아전에 뛸 수 있는 만큼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알리 카리미(23)와 아슈칸 데자가(31)는 현재 팀이 없는 상황이지만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무실점 무패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얼굴들을 실험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월드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총 37명의 선수들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이번에 제외된 쇼자에이를 비롯해 페이만 몬타제리(34·움 살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34·마산 사지), 코스로 헤이다리(34·에스테그랄) 등도 대표팀 후보군"이라고 했다. 이란은 8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6승 2무(승점 20점)를 기록,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31일 오후 9시 한국과 경기를 앞둔 이란은 26일 한국에 입국,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