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봐야 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8월 무서운 기세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는 가운데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이런 때에 말 잘못하면 큰일 난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두산(69승2무46패)은 8월 들어 18승5패의 고공비행 중이다. 최근 5연승 중인 두산은 투타 모두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으며 KIA(70승1무43패)를 압박하고 있다.반면 선두 KIA는 8월에 7승10패로 주춤하고 있다.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함덕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았고, 타선에서도 김재호를 비롯해 김재환, 민병헌, 오재일, 에반스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용찬이 뒷문을 탄탄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두산은 마치 1995년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LG에 0.5경기 차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때를 연상하게 만든다. 당시 선수로도 뛰었던 김태형 감독이지만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그때는 그때고, 지금과는 또 다르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활약상에 대해 "주전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순위 경쟁은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