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이 41억80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국내 입국자 수가 크게 줄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2분기 중 거주자가 카드(신용+체크+직불)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분기(40억2000만달러)보다 4% 늘었다. 카드 해외 결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째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음에도 카드 사용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11만명으로 1분기(651만명)보다 6.3%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겨울방학, 설 연휴 등으로 출국자 수가 많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가기 전인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한다. 출국자 수 감소에도 해외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환율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매매 기준 평균 달러/원 환율은 1분기 1154원에서 2분기 1129원으로 떨어졌다.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1분기대비 각각 5.8%, 0.3% 증가했으나 직불카드는 같은 기간 12.2% 감소했다.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18억7600만달러에 그쳤다. 2013년 2월 18억92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사용카드 수도 7383장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만장을 밑돌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소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입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424만명, 올해 1분기 371만명, 2분기 305만명 등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