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이 지난 3월 여성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에 따르면 1사단 16연대에서 근무하는 조은규 중사(사진)가 친구인 해병대 예비역(병장)과 함께 지난 3월 30일 경남 김해 대청동 인도에서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남성을 목격했다.
불법 촬영이라고 판단한 조 중사가 이 남성에게 '왜 촬영하는냐'고 묻자, 남성이 조 중사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다.
친구와 함께 추격에 나선 조 중사는 남성을 붙잡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조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사명 아니냐"며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중사 등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체포된 남성은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출입국관리소로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