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5호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류현진(30·LA다저스)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고,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는 9회 대타로 나와 범타에 그쳤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휴식을 취했다.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추신수는 특히 13-6으로 앞서가던 6회말 2사 1,2루에서 크리스 벡을 상대로 우월 쐐기 3점 홈런을 뽑아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벡의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지난달 22일 탬파베이전 홈런 이후 약 한 달 만에 본 손맛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51에서 0.257(408타수 105안타)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가 4안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 18일 휴스턴전(5타수 4안타) 이후 702일 만이다.지명타자가 아닌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외야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격으로 만회했다.1회 1사에서 좌중간 안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추신수는 3회 무사 2루에서도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7-5로 앞서던 4회 무사 1루에서 내야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추신수는 더블스틸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5회말 1루 땅볼로 숨고르기를 한 추신수의 방망이는 6회말 다시 뜨겁게 타올랐다. 2사 1,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렸다.추신수는 17-7로 리드하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텍사스는 20안타를 몰아치며 그대로 10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추신수 외에도 마이크 나폴리와 루그네드 오도어가 각각 5타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텍사스는 61승61패로 5할 승률을 맞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46승7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5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지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3-0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45로 낮아졌다.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4승6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5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2015년 왼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100이닝(101⅔이닝)을 돌파했다. 류현진이 세 자릿수 이닝을 던진 것은 2014년(152이닝) 이후 3년 만이다.1,2회를 무난하게 넘긴 류현진은 3회 제구 난조로 2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카브레라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바깥쪽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4회 안정을 되찾았다. 카스테야노스와 마르티네스를 가볍게 잡아낸 그는 맥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뒤늦게 공격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7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베테랑 곤잘레스의 우익수 앞 안타로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8회에도 2사 3루에서 터너가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초에 그랜달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