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과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특정 감사’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 한 감사담당 공무원이 사립유치원을 ‘적폐 대상’이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사립유치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 원감 자격연수’에 강사로 초빙된 감사관실 A사무관이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비유하는 막말을 했다.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사무관은 일부 사립유치원이 행한 회계부정 사례를 공식적인 연수 시간에 발표하며 사립유치원을 적폐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연합회는 또 A사무관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부당하게 돈을 벌고 있다. 돈을 벌고 싶으면 학원이나 어린이집 가서 해라” “(원감들에게)본인이 근무하는 유치원 비리에 대해 내부고발하라” “신고하지 않으면 교직원들도 다친다”는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연합회는 지난 17일 사립유치원을 적폐의 대상이라고 말한 A사무관의 공식 사과와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도교육청에 냈다.연합회 한 관계자는 “(A사무관이) 사립유치원 전체를 파렴치한 곳으로 매도했다. 사립유치원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된 만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A사무관의 즉각적인 인사조치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도교육청 감사관실 한 간부 공무원은 이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A사무관이 유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립유치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앞서 사립유치원들은 지난달 10일 도교육청 감사담당 공무원과 시민감사관들이 부당감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재정 교육감과 감사담당 공무원 2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