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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 디젤열차 운행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8.20 14:25 수정 2017.08.20 14:25

저탄소정책과 정면충돌‘그냥 둘 텐가’저탄소정책과 정면충돌‘그냥 둘 텐가’

포항~영덕구간 동해선 철도가 화석연료(디젤) 열차로 운행되는 비전철로 추진하고 있다. 화석연료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사람의 호흡에서 나쁜 공기를 준다. 환경마저도 돌이킬 수가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간다. 현 정부도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청정연료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선은 이와 같은 추세에 역행하고 있어,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이 반발하는 것의 정당성과 합리성에 따라 본지도 지난 16일자 1면과 이어 사설로써, 화석연료가 합당하지 못한 것을 주장했다. 화석연료가 연소하여 에너지를 발생할 때에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탄화수소 등의 해로운 오염 물질이 공기를 오염시킨다. 미세먼지도 발생하여 대기가 오염된다. 질소 산화물과 탄화수소는 공기 중에서 햇빛과 결합하여 스모그 현상을 일으킨다. 일산화탄소는 화석 연료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기체이다. 이 기체가 두통을 유발한다.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폐를 자극하여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의 면역을 저하시킨다. 농작물에 노출되면 수확량이 감소하게 된다. 화석 연료의 연소는 약 213억 톤(21.3기가 톤)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배출한다. 하지만, 자연이 흡수하는 것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때의 절반은 사람과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대기 중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자연을 해친다. 화석연료는 사람과 자연을 해치는 주범이다. 이 같은 주범을 또다시 동해선에 사용한다는 것은, 인근 주민의 건강권을 가로막고, 자연보호라는 가치를 훼손한다. 이에 동해선의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군민들은 기대에 못 미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전철 방식의 철도가 교통편의 제고와 경제효과 측면에서, 당초 기대에 반할뿐더러 환경오염에 따른 주민피해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비전철 디젤열차는 전기철도에 비해 속도가 20~30%나 떨어진다. 수송능력 또한 절반 수준이다. 대규모 물류수송이 불가능하다. 동해선으로 철도 본연의 기능은커녕,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기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각하다. 매연․비산먼지가 지역을 뒤덮을 것이다. 소음도 커서, 밤이나 낮이나 정신까지를 설치게 하여, 생업의 집중도 방해할 것이다. ‘동해선 철도 비전철화’는 ‘탈원전, 탈화석연료’가 핵심인 정부 에너지 정책에도 역행한다.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맞지 않다. 무엇보다 주관부서인 국토교통부의 정책인, ‘철도 고속화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도 모순이 될 수밖에 없다. 영덕군민들 사이에선 환경․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시대착오적인 동해선 철도의 전철화를 위해 범군민적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연말 개통을 앞둔 동해선 철도 공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군도 올해 개통하는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44.1km 구간을 조기에 전철화하도록 중앙부처, 국회 등 관계기관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부처에서는 거시적으로 현 정부의 환경․에너지 정책과 국제사회의 환경보호 흐름에 부합해야한다. 미시적으로는 지역사회 교통편의성, 환경피해 방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한다. ‘동해선 철도의 전철화’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여론도 반대하고 나아가 세계추세에도 역행한다면, 바로 고쳐야한다. 현 정부는 소통을 큰 가치로 삼고 있다. 소통은 여론의 경청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의미에서, 동해선을 지금 바로 잡지 않음에 따라 나중에 새로 고친다면, 예산만 거덜 내고, 여론이 악화되고 환경만 해친다. 시간이 없다. 당국은 동해선 주민들의 여론 정당성과 합리성에 따라, 고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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