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이 15일, 사회적약자 보호정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찰 중심의 치안활동에서 벗어나 대구시민과 피해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2월 19일부터 4주간 진행됐으며, 시민 71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사회적약자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58.2%)하고 있으며 가장 불안한 범죄는 학교폭력·청소년범죄(23.4%), 가장 안전한 범죄는 가정폭력(7.7%)이라고 답했다.
불안전 인식은 달성군이 가장 높고(28.7%), 북구(침산권 8.5%)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전을 위협하는 장소로 공원·산책로(21.8%), 유흥가(20.4%)를 꼽았고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에는 경찰의 엄정 수사와 강력처벌(66.0%), 피해자에게는 심리상담 지원(28.9%)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약자 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 가운데 93.0%가 경찰의 조치가 도움이 됐다고 답 했으며, 가해자 접근금지 등 적극 개입(30.4%)과 학대예방경찰관의 주기적 모니터링(24.2%)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사회적약자 범죄 근절을 위해 대구경찰이 중점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가정폭력은 가해자 교정·치료 지원(26.6%), 스토킹·아동학대는 엄정 수사 및 강력처벌(36.1%, 27.3%), 교제폭력은 가해자 접근금지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 마련(32.4%)을 꼽았다.
또한 대부분 시민이 대구경찰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 한층 더 적극 대응과 예방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에는 엄정 대응하고 가시적·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지원에 더욱 주력 할 방침이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이 보내 준 의견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