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지난 달 29일 오후 1시 경 북면 두천리 산92-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역주민의 신속한 신고로 초기 진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고자인 박 모씨는 택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당일 오후 1시 경 두천2리에 배송을 하던 중 농경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사람은 없었고 산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보고 신고를 한 후, 산불 현장을 촬영하며 출동한 울진군청 및 소방서에 상황을 설명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당시 군에는 7.7m/s의 강풍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나, 지역주민의 신속한 신고로 오후 1시 55분경 산불 발생 46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고, 오후 2시 59분에 잔불까지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산림 0.27ha가 피해를 입었고 헬기 2대(울진 1, 산림청 1), 진화차 6대, 소방차 3대 및 진화인력 100여명 등의 진화자원이 동원됐으며, 산불 원인은 인근 전신주의 전선 단락으로 추정돼 현재 화재감식 및 조사 중에 있다.
손병복 군수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초 신고자는 포상할 것이다”며 “봄철 대형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수립해 더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