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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권기창 號 ‘새로운 안동’, “위대한 안동시민과 함께 연다”

조덕수 기자 입력 2024.03.30 13:04 수정 2024.03.31 12:10

안동시, 올해 ‘百折不屈, 衆力移山’ 자세 ‘위기를 기회로’
‘안동‧임하댐 보물단지화’ 대구‧부산 낙동강 하이웨이로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단 3만여 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한국 넘어 ‘세계 속의 안동’ 우뚝

↑↑ 권기창 안동시장

↑↑ 맑은물 공급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안동시 제공>

↑↑ 안동댐 전경<안동시 제공>

↑↑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안동시 제공>

↑↑ 교육발전특구 업무협약<안동시 제공>

↑↑ 하회별신굿탈놀이,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 참가<안동시 제공>

↑↑ 안동 월영야행<안동시 제공>

↑↑ 선유줄불놀이<안동시 제공>

↑↑ 월영교, 문보트<안동시 제공>

↑↑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안동시 제공>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안동으로 같이 가자’던 민선 8기 권기창 호가 시작된 지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금껏 만들어온 안동, 또 앞으로 만들어갈 안동은 어떤 모습일까.

민선 8기 안동시의 슬로건은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이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맞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 미래 안동의 주춧돌을 놓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逢山開道 遇水架橋=봉산개도 우수가교)’를 화두로 삼기도 했다.

올해 안동시는 ‘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태산도 능히 옮길 수 있다(백절불굴 중력이산=百折不屈, 衆力移山)’라는 마음가짐으로,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안동을 만들고자 한다.

▲댐을 보물단지로 만들기 위한 물산업 추진=안동시는 낙동강 하류에 용수를 공급하는 안동댐과 임하댐, 두 개의 댐을 가지고 있다. 상류에 자리한 지역으로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안동시민은 댐으로 인해 천식 등 건강 이상, 농업용수 부족, 과도한 규제 등 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댐을 보물단지로 만들자’는 취지로 물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댐 물을 대구시까지 보내는 것에서 시작해 향후 부산까지 맑은 물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깨끗한 원수를 보내는 대신 매년 상생협력기금과 기타 사업비를 받아 안동시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또한 도청 신도시와 주변 도시 등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통합신공항 및 배후산단까지 물을 공급하는 물산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선 8기 공약사항이었던 수돗물 반값 공급 추진과 정기적 국비 지원, 농업용수로 설치를 통한 댐 상류지역 용수 부족 해결 등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물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로 미래 안동을 준비한다.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대한민국 문화도시, 교육발전특구 지정=안동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 시 2040년까지 약 4조 원이 투자되며, 70여 개 기업의 입주로 8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금까지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상용화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백신전문인력육성 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유치 등 안동 바이오․백신산업의 원스톱 전주기 지원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다.

또한, 질병관리청 산하기관인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2027년 설립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백신 후보물질 발굴 등으로 국가 방역 인프라 구축과 신속 백신 개발 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안착은 유망기업 유치가 관건으로 시는 현재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좋아지는 접근성, 경북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하는 거점도시로서 안동의 강점과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는 안동의 인문가치가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대상지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한다. 안동시는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 안동’을 비전으로 정하고, ‘더 K-전통답게, K-전통을 지역성장동력으로, K-전통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목표로 삼아 전통문화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올해 2월, 안동시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예천과 함께 최종 지정됐다. 시는 최근 선정된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대학30과 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자체가 함께하는 온돌(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K-인문(인성)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지역기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해 ‘공교육 혁신-인재양성-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교육부, 관련 기관과 협의 및 사업 컨설팅을 통해 세부 사업 운영을 구체화하고 교육청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 속의 안동에서 세계 속의 안동으로 도약=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며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지켜온 안동은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등을 필두로 한 성리학의 본고장이자 추로지향(鄒魯之鄕,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예절을 알고 학문이 왕성한 곳)의 도시이다. 또한, 유교·불교·무속과 기, 근대 신앙사상과 함께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저전농요, 성독교주풀이 등 무수한 민속문화가 온전히 전해지고 있다.

2022년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18개 탈춤을 묶은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안동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세계문화유산, 무형문화유산, 기록유산)를 보유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유산의 역사성과 가치만큼이나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각종 축제와 포럼은 확실한 정체성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지역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한 ‘문화재야행(월영야행)’, 안동의 정신문화를 통해 시대의 고민을 성찰하는 ‘인문가치포럼’,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세계유산축전’ 등이 자리를 잡고 더욱 발전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800년을 이어온 양반의 풍류가 만들어 낸 세계유일의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가 SBS 드라마 ‘악귀’의 흥행에 힘입어 매회 공연마다 역대 최다 관람객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인 월영교, 거울처럼 맑은 호수와 병풍같이 둘러친 산, 호반 둘레길을 잇는 조화로운 야간경관조명이 만들어내는 낭만적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월영교와 문보트도 인기를 얻으며, 두 가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명소‘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많은 볼거리와 더불어, 안동은 지명이 들어간 음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소주, 안동식혜를 포함해 안동한우, 안동문어, 안동헛제삿밥, 안동국시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동시는 간고등어 축제, 소(소주)․소(소고기)․문(문어)축제 등 먹거리와 관련한 축제를 열고 관광과 더불어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동시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확실한 콘텐츠를 만들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매력으로 이제 ‘한국 속의 안동’이 아닌 ‘세계 속의 안동’을 만들고자 한다.

▲사계절 축제로 천만 관광객 시대 약진=축제는 관광의 중요한 동기 중 하나로 성공적인 축제는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그 도시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되며, 지역을 다시 방문하는 계기가 되므로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축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활기 넘치는 안동’을 만들기 위해 봄에는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여름에는 ▷수(水,)페스타, 가을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겨울에는 ▷암산얼음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는 역동적인대동놀이 차전놀이와 노국공주의 설화가 깃든 놋다리밟기를 핵심콘텐츠로 한 민속축제며, 물의 도시 안동의 장소성을 활용한 ‘수(水)페스타’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해 물놀이가 가능한 풀장과 물 관련 액티비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동의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명예대표 축제며 유희자와 관객이 탈과 탈춤으로 만나 모두가 신명나는 축제다. 시는 해외의 수준 높은 공연단을 초청해 다양한 볼거리와 퍼레이드 및 콘텐츠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명성에 맞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암산얼음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영남권 최대 겨울축제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개최되며, 주민주도형 축제로 얼음썰매, 빙어낚시, 빙벽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안동이 지닌 고유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관광산업의 마중물로 ‘안동이 만들고 세계가 즐기는’ 대표축제를 만들어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권기창 시장이 생각하는 ‘새로운 안동’=앞서 말했듯, 민선 8기 안동시의 슬로건에는 ‘새로운 안동’이라는 표현이 있다. 권기창 시장은 ‘새로운 안동’을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 하지 않은,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230여 개의 시·군·구가 있으며, 정책을 수립할 때 주변 지자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일이다. 성공한 정책, 특히 관광 분야의 정책이 유사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안동시는 앞으로 민간을 중심으로 협력해 시를 위한 창의적 사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직원의 창의적이고 혁신적 시책 발굴을 위해 ‘씨앗351 포럼’을 운영하는 등 직원의 기획력과 업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안동시는 출생률 감소와 경기 불황 등 여러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안동을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민선 8기 안동시의 미래는 기대해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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