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2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냈다.이대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14경기·25일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이날 2루타를 날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2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벌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4(212타수 56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시즌 타점은 40개로 늘어났다.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구째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7회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의 2루타와 넬슨 크루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로드리게스의 시속 93마일짜리 초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향하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였다.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시애틀은 8회초 애런 힐에게 좌월 솔로포를, 9회 무키 베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1-2로 역전당했다. 1점차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이대호 타석이 돌아왔지만 시애틀 벤치는 대타로 세스 스미스를 기용했다. 스미스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이후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숀 오말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날렸고, 보스턴에 1-2로 졌다.2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52패째(52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