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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마음 붕괴…호르몬 질병백화점

뉴스1 기자 입력 2017.08.10 12:08 수정 2017.08.10 12:08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면역력 감소로 뇌졸중까지스트레스 호르몬 급증…면역력 감소로 뇌졸중까지

스트레스를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부른다. 오랜세월 누적된 스트레스 반응이 뇌와 몸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려서다.강지인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감각신경계을 민감하게 만들어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부신으로 이어지는 내분비계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계속 증가한다. 이 경우 점점 생각과 행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며 면역력이 떨어진다.특히 무서운 점은 병원검사를 받아도 뚜렷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치료 초기에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이는 또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강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위해선 스트레스에 반응해 뇌와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며 “스트레스로 생기는 질병은 무척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스트레스 질환은 소화기, 심혈관, 호흡기, 내분비, 신경성 등 다양하다. 소화기 장애 중 소화성궤양은 위장 운동을 떨어뜨리고 피 흐름을 줄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이 경우 위산 과다 분비와 위염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역시 스트레스로 생긴다. 이 질환은 스트레스로 긴장하면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생기고 아랫배가 아픈데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자율신경계 각성과 불안한 정서가 대장 운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위장장애’ 또한 위험하다. 위산이 많이 나와 위식도역류염과 위 운동능력이 감소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심혈관장애는 ‘관상동맥질환’이 대표적이며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교감신경계를 지속해서 자극하면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도 생길 수 있다.호흡기장애는 호흡이 빨라지고 어리럼증과 경련까지 생기는 ‘과호흡증’, 스트레스로 생긴 ‘기관지천식’이 대표적이다.내분비장애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증상이 심해지는 ‘당뇨병’, 과도한 호르몬 분비로 생기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위험하다.신경성장애는 목 뒤 근육이 뻣뻣하고 통증이 생기는 ‘긴장성 두통’과 간혹 ‘뇌졸중·뇌출혈’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정신장애는 ‘불면증’과 ‘폭식증’, ‘거식증’과 함께 심한 경우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그밖에 만성피로증과 원형탈모,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편두통, 성욕 감퇴, 털관절장애 등도 스트레스로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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