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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대들의 마약 대체품?

뉴스1 기자 입력 2017.08.10 12:08 수정 2017.08.10 12:08

‘모니터링 더 퓨처’ 보고서 “약물복용 줄어‘모니터링 더 퓨처’ 보고서 “약물복용 줄어

미국에서 스마트폰이 10대들의 ‘마약 대체품’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학계가 입증에 나섰다.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정부가 매년 발행을 지원하는 10대 약물 남오용 연구 ‘모니터링 더 퓨처’는 최근 발표된 2016년도 보고서에서 8·10·12학년 학생들의 모든 불법약물(마리화나 제외) 사용률이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10년 동안 마리화나는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8·10학년들은 사용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학년의 경우 마리화나 사용률은 상승했으나, 코카인과 환각제·엑스터시·크랙(코카인 종류의 마약) 투약은 모두 줄었다. 주목할 점은 10대들의 마약 사용이 줄어든 동일한 시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률이 폭증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이 논리적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입증이 필요하다.하지만 과학자들은 스마트폰처럼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매체의 개발이 약물 체험과 똑같은 반응, 예컨대 흥분이나 자립심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는 스마트폰이 10대들의 시간을 크게 잡아먹어 마약 사용에까지 이르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물남용 전문가 실비아 마틴 콜롬비아대 박사는 가설이 “크게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마틴 박사는 “게임이나 소셜미디어는 탐색과 새 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면서 이 가설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라 볼코우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소장도 ‘모니터링 더 퓨처’ 최신 연구를 언급하며 “뭔가가 있다”고 평가했다.더 나아가 NIDA는 몇개월 내로 관련 연구를 시작할 것이며, 4월에는 여러 학자들을 모아 이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볼코우 소장은 소셜미디어를 마약의 “대체적인 자극제”로 묘사하면서 “10대들이라면 게임을 하면서 말 그대로 ‘취한’ 상태가 된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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