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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료/복지

개에 물린 아이 호흡·맥박 중요

뉴스1 기자 입력 2017.08.08 12:10 수정 2017.08.08 12:10

개·고양이 입에 세균 서식…상처는 좁고 깊어개·고양이 입에 세균 서식…상처는 좁고 깊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물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견 물림사고’는 2011년 245건에서 2016년 1019건으로 5년 만에 4.2배로 급증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른 개를 동일한 방식으로 키우는 사례가 늘면서 사고위험이 커졌다.가장 흔한 사고는 집안에서 개에 물리는 응급상황이다. 개에 물린 상처는 겉보기에 작지만 이빨이 찍힌 상처라 좁고 깊은 특징을 보인다.개나 고양이의 입안에는 다양한 세균이 서식해 상처를 통해 감염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파상풍과 광견병이 가장 위험한 감염질환이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개에 물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목적없는 행동을 보이며 덜그럭거리는 탄발음을 낸다. 또 침을 흘리거나 성대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2~5일 안에 죽는다.개에 물린 환자를 발견했다면 즉시 안심시킨 뒤 비누나 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고 소독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어 병원을 방문하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상처부위에 된장을 바르거나 피를 멈추려는 목적으로 지혈가루를 뿌리면 상처와 염증이 더 심해질 뿐 의학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어린아이들은 피부조직이 부드럽고 두께가 얇은 데다 몸의 혈액량도 적어 개에 물린 상처가 과다출혈로 이어지면 숨질 정도로 위험하다.따라서 물림 사고가 발생한 아이를 발견하면 즉시 개와 분리한 뒤 상처보다는 호흡과 맥박을 먼저 살피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안전하다.대한의사협회는 “개에 물린 사고는 가벼운 외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즉시 병원에 방문해 응급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물림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면 평소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큰 개와 마주치거나 공격을 받으면 무조건 도망가거나 등을 보이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면 목부터 보호해야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맹견은 본능적으로 공격 대상의 목덜미를 물어 흔드는 성향을 보인다. 짖거나 공격적인 개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은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다. 제자리에서 개가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기다린 뒤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천천히 걷는다. 남의 개를 귀엽다는 이유로 함부로 만지는 것도 물림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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