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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시장‘국산화 바람’

뉴스1 기자 입력 2017.08.07 14:06 수정 2017.08.07 14:06

“10년 지나도” 외산 일색…큐렉소, 병원에 로봇 첫 공급“10년 지나도” 외산 일색…큐렉소, 병원에 로봇 첫 공급

외산 일색인 국내 수술로봇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토종 대항마’가 없어 외산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 토종 업체의 반격이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한국야쿠르트 계열사인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자체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을 지난 28일 부산 센텀병원에 설치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티솔루션원의 품목허가를 받은 지 5개월만이다. 티솔루션원은 부산 센텀병원에서 무릎수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무릎용 수술로봇의 판매허가와 의료기관 공급은 한국이 전세계 최초 사례다”고 평가했다.큐렉소는 해외 진출을 위해 티솔루션원의 무릎관절 부문 인허가를 목표로 미국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FDA로부터 엉덩이부문 승인을 받은데 이어 2년 만에 적응증(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병) 확대에 나선 것이다. 국내 인공관절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원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1년 181억달러(약 2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는 이르면 연내 제품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컴퍼니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레보아이의 치료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을 진행, 지난달 식약처에 결과를 제출한 상태다. 레보아이는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년 넘게 국내시장을 장악한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의 대항마로 꼽히는 국산 제품이다. 의료진이 3차원 영상을 보면서 로봇 팔을 이용해 환자를 수술하는 방식으로 다빈치와 기능과 수술 범위가 유사하다. 미래컴퍼니는 앞서 암컷 돼지 4마리를 대상으로 레보아이를 활용한 전향적 동물연구로 수술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미국 의료기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이 만든 다빈치는 지금까지 마땅한 경쟁 제품이 없다 보니 연간 300억~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수술로봇 시장을 독점해왔다. 국내 50여개 병원 60대가 넘는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술 범위도 전립선암에서 직장암, 위암, 정형외과 질환 등으로 확대 추세다. 다빈치는 모델에 따라 1대당 가격이 20억~30억원에 달하고 연간 운영비 2억원, 수백만원에 달하는 소모품 비용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제품이 등장할 경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밀측정 검사장비업체 고영테크놀러지도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3D 뇌수술용 의료로봇 '제노가이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연말을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노가이드 품목허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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