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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민주당 소속 대구 달서 기초의원 ‘탈당’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2.07 15:21 수정 2024.02.07 15:23

"생각했던 정치와 달라"


민주당 소속 청년 기초단체 의원이 7일 탈당을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영빈 달서구의원(죽전·장기·용산, 사진)은 이 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6년간 언제나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소신을 지켜왔지만, 정당이 제게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한다면 기꺼이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약자를 보살피고 정의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우리 정당은 보수정당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판단해 시작한 정치였다"며 "그러나 현실은 정파 이익을 목적으로 두고 정의와 가치판단은 사라진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당은 또 지난 번의 잘못을 답습하려 한다"며 "시 당은 최근 달서구 공무원 노조의 갑질 의혹에 관해 달서구의회 소속 청년의원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시 당의 허락과 원내 대표회의 의결을 구하지 않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당은 총선이 코앞이기 때문에 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사유를 언급했다"며 "청년이 소신을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정파와 정치공학을 계산해 입막음시키는 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청년 정치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번 이 의원의 갑작스러운 탈당은 달서구 공무원 노조의 '의원 갑질'주장에 대한 반박 성명서 발표와 관련 시 당 사무국과 마찰이 빚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달서지부는 국힘 서민우(죽전·장기·용산1·용산2동)의원이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영빈 의원은 달서구의회 청년의원과 함께 위와 같은 노조의 행위를 '의원 길들이기'로 규정하고 의정활동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이 의원을 비롯한 청년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서와 관련 대구시 당은 지난 5일 달서구 민주당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이날 회의에서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빈 의원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사람을 돕는 것이 정의다. 그런데 국힘을 돕는다고 정의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라 한다면 이래서 정치에 신뢰가 없고 발전이 없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왜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지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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