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지만 암을 예방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급 발암물질로 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술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0일 최근 10년(2017~2016년)간 ‘암예방 인식 및 실천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7년 ‘국민 암예방 10대 수칙’을 마련하면서 매년 성인 남녀 1000여명(2016년 1200명)을 대상으로 항목별 실천율을 조사해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10대 수칙 가운데 ‘건강 체중 유지하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7년 59.6%에서 2016년 74.3%로 14.7%p 늘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음식 섭취 관리 부문에서도 실천율이 향상돼, 같은 기간 ‘채소와 과일 충분히 먹기’는 1.5%p, ‘탄 음식 먹지 않기’는 9.8%p 증가했다. 반면 암 발생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음주는 되레 실천율이 떨어졌다.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의 실천율은 2007년 69.1%에서 지난해 56.4%로 12.7%p 감소했다.복지부는 직장인들의 잦은 회식 및 식사와 함께 술을 곁들이는 문화 등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술을 줄이는 실천율이 낮게 나타나 지난해 기존 ‘1~2잔의 술만’에서 ‘소량도 피하기’로 실천 수칙을 변경했다”면서 “음주가 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