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은 한국에서 제일을 표방하는 글로벌공단이다. 한국수원공사(이하 수공)도 역시 한국최고의 공기업이다. 다 같은 공익적 목적을 가진다. 공단이 공단답게 되려면, 공단 수요를 적기에 공급해야 한다. 적기에 공급을 하지 못한다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나 공단이 아니다. 되레 기업하기 나쁜 도시에서 취업하기도 나쁜 도시가 된다. 현재 공단을 조성하고 있는 수공이 턱없는 부지 가격 탓에 구미시민들은 분노하고, 시민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여론에 민감한 의회가 일종의 횡포에 가까운 공단부지 고가격 정책을 내려야한다고 들고 일어섰다. 구미시의회가 이 같이 들고 일어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여론 읽기이다. 의회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윤종호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4공단 확장단지 조성 예정 수익금 2,000여억 원’을 ‘5공단에 환원’시켜, ‘저렴한 분양 가격’을 새롭게 제시하라고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요구했다. 지난 17일 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단체,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 20여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사 중인 ‘5공단 분양가격 인하 및 확장단지 조성 수익금을 구미시에 환원하라’는 10만 명 서명운동 모임을 갖았다. 이 같은 서명운동이 한꺼번에 그리고 동시다발로 시민적으로 동참한 것도 구미공단을 보다 활성화시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범시민적인 운동이다. 기업하기 나쁜 도시가 만약에 된다면, 취업하기에도 나쁜 도시로 추락할 수가 있다는 원려(遠慮)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세월이 지났지만, 분양 가격이 현실화 되지 않는 것을, 지난 4월과 6월 상공회의소 목요조찬회에서 또 다시 언급한 바가 있다. 또 수공은 구미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언급이나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공기업인 수공의 잘못된 가격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이 같은 근본을 여론이 세차게 건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 수공은 2009년도부터 2012년도까지의 경영평가 성과급이 약 9천77만원에서 1억5천940만원으로 7천만 원가량 상승했다. 이사 직급(임원)은 5천846만원에서 8천983만원으로 3천만 원 이상, 감사는 4천841만원에서 6천376만원으로 1천500만원으로 올랐다. 수자원공사 직원들의 급여 평균을 살펴보면, 6천314만원에서 7천304만원으로 1천만 원가량 올랐다. 수공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구미공단은 턱없는 가격으로 구민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에게 ‘수공의 물을 먹이고 있다.’ 수공은 또 다시 구미시민에게 물 먹이기를 어떻게 해명할까. 구미 확장단지의 분양 실태를 보면, 상업용지 100%, 주거용지 94% 분양이 완료 됐다. 기업을 위한 지원용지 12%, 산업용지 0%이다. 상업지역은 5공단의 활성화 기대 심리에서 추첨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 예정가격이 550만 원대에서 1,300만 원대로, 값 폭등의 분양이 되기도 했다. 산업용지도 210만 원대이다. 4대강 사업에서 진 부채를 구미공단에 다 풀어놓겠다는 뒤틀린 심사인가. 5공단 활성화가 되지 않을 경우엔 시민의 가슴만 멍들게 할뿐이다. 현재 5공단 분양은 외국인 전용단지 8만평이 700억 원대로, 시민 세금으로 사들여 도레이에 무상으로 임대한 상태이다. 그 외에 국내기업의 분양이 전무한 상태이다. 지역 기업들에겐 역차별만 설쳐대고 있을 뿐이다. 윤 위원장은 김천 36만원, 칠곡 70만 원대에 비해, 구미시 86만원이다. 인근 지역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말은 허울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77년 이후 1, 3, 4공단을 조성했다. 현재 4공단확장단지와 5공단이 조성 중이다. 구미시가 수자원공사에 황금 알을 낳아주는 거위라고 비판했다. 확장단지의 조성 수익금을 구미공단에 환원시켜야한다. 10만 명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반드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한다. 이제 수공은 구미시민이 더 이상으로 분노하지 않고, 여론의 회초리가 더 들끓기 전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